홀덤은 건전한 스포츠 마인드 게임으로 즐길 수 있지만, 불법 환전이 개입되는 순간 사행성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다. <굿모닝충청>은 도심 생활권으로 번지고 있는 홀덤펍의 불법 환전 실태와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사행성 확산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전 도심 곳곳으로 늘어나고 있는 홀덤펍을 둘러싼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사진=AI 제작 이미지/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 도심 곳곳으로 늘어나고 있는 홀덤펍을 둘러싼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대전지역 홀덤펍 관련 집중단속을 통해 6개 업소에서 152명을 입건·송치했지만, 관련 통계는 집중단속 기간에만 별도로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과정에서는 게임용 칩의 현금 환전과 차명계좌 이용 의혹, 포인트를 통한 우회 거래 정황 등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홀덤펍을 둘러싼 관리·감독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굿모닝충청>이 대전경찰청과 대전지역 경찰서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경찰은 2023년부터 홀덤펍 등 도박장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집중단속 기간 동안 대전에서는 6개 업소에서 152명이 도박 및 도박장개설 등 혐의로 입건·송치됐다. 그러나 관련 관리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홀덤펍 관련 범죄 통계를 상시 관리하지 않고 집중단속 기간에만 수기로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자료는 별도로 관리하지 않았고, 올해는 현재 집중단속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압수수색 실시 여부와 압수 현금·칩 등 압수물 현황, 112 신고 건수 역시 별도 통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는 홀덤펍 관련 범죄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반복되는지 분석할 기초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단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상시적인 정보 관리와 분석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경찰의 홀덤펍 단속이 쉽지 않은 데에는 도박 범죄의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 강력범죄와 달리 도박은 참여자 스스로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 상당수 사건이 첩보나 현장 단속을 통해 적발되는 만큼, 단속 시기와 강도에 따라 검거 통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 --> 정연대 경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도박이나 마약 같은 이른바 '피해자 없는 범죄'는 일반 강력범죄와 달리 경찰의 단속 의지에 따라 검거 통계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며 "수사기관이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범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수면 아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리 공백 속에서 취재진은 앞선 보도를 통해 대전의 한 대형 홀덤펍에서 게임용 칩이 현금으로 환전되는 장면을 직접 확인했다. 한 피해자 인터뷰에서는 2년 동안 약 6000만 원의 손실을 입은 사례가 나왔고, 업계 관계자들은 차명계좌 이용과 포인트를 활용한 우회 거래 구조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 정 교수는 "실제 현금 대신 칩이나 게임머니, 포인트로 거래가 이뤄지면 이용자들의 금전 감각이 둔화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도박 가담자 역시 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선뜻 신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교묘한 환전 구조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내부 제보자나 신고자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홀덤펍 #경찰 #대전경찰 #환전 #차명계좌 좋아요 1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아쉬워요 0 공유하고 싶어요 0 관련기사 [후속] ”2년 새 6000만원 잃었다"… 홀덤 피해자가 말한 '환전의 덫'
댓글
0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