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은 건전한 스포츠 마인드 게임으로 즐길 수 있지만, 불법 환전이 개입되는 순간 사행성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다. <굿모닝충청>은 도심 생활권으로 번지고 있는 홀덤펍의 불법 환전 실태와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사행성 확산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전 유성구 소재 홀덤펍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모습. (굿모닝TV 방송화면)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결혼 자금을 모아야 하는데 홀덤을 계속하면서 2년 동안 거의 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대전에서 IT 개발자로 일하는 박모(34)씨는 지난 2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친구따라 호기심에 처음 찾은 홀덤펍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처음에는 단순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지만 게임용 칩과 시상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인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박씨는 "게임이 끝나면 칩을 환전해서 나갈지, 그대로 다음 게임을 할지 선택할 수 있었다"며 "현금으로 다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단순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잃은 돈은 1200만 원이었다. --> --> 박씨는 "시상받은 금액을 모두 제외하더라도 2년 동안 약 6000만 원을 게임에 사용했다"며 "결혼 준비와 주택 마련을 위해 돈을 모아야 하는 시기였지만 사실상 저축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타임어택'과 S플랫폼… 손실을 키우는 구조" 굿모닝충청이 최근 취재한 유성구 소재 홀덤펍의 모습. 박씨는 게임 방식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임어택 게임은 중간에 나갈 수 없도록 설계돼 있었다"며 "그만두려고 해도 칩을 둔 채 블라인드를 계속 내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충청권 홀덤펍에서 주로 사용되는 'S플랫폼'도 언급했다. 박씨는 "겉으로는 대회 참가권이나 포인트처럼 운영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용자들끼리 사실상 현금처럼 거래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봤다"며 "업소에서도 이를 현금 가치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게임에서는 3~4명의 선수들이 같은 테이블에 함께 앉아 게임을 주도하는 모습을 봤다"며 "일반 이용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박씨 개인의 경험과 인식에 따른 것으로,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가 "환전이 결합되는 순간 위험 커져" 대전중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홀덤은 규칙과 심리전, 실력 요소가 있다고 느껴져 이용자들이 단순한 스포츠 게임이나 여가활동으로 인식하기 쉽다"며 "하지만 환전이 결합되는 순간 놀이와 도박의 경계가 흐려지고, 스스로도 도박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 채 빠져들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문제는 손실을 인정하지 못하게 만들고, 다음 기회에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붙잡게 만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시점이 늦어지는 것 자체가 도박문제가 심화되는 전형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환전만이 아니라 구조도 봐야" 취재 과정에서 만난 홀덤업계 관계자 B씨는 "환전만 보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며 "왜 이런 영업 방식이 가능했는지, 업소와 후원사, 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돼 있는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전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이라며 "구조를 들여다봐야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홀덤펍 #도박 #시드캐시 #게임 #피해자 좋아요 0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아쉬워요 0 공유하고 싶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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